빈혈은 30~40대 여성들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빈혈(anemia·貧血)은 글자 그대로 혈액에 들어있는 적혈구 양이 정상보다 적은 상태를 말한다. 적혈구가 적으면 혈액의 산소결합능력이 떨어져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한다.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할때에도 다른 사람보다 빨리 숨이 차고 맥박 수가 빨라지기도 한다. 빈혈이 굉장히 많이 진행하면 신체 끝부위에 산소공급이 안돼 손톱이 잘 부서지거나 휘어진 형태를 보이게 된다.
우리 몸의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3가지다. 적혈구는 타원형 모양의 세포로 적혈구내 헤모글로빈이라는 혈색소 성분이 몸의 각 장기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백혈구는 세균에 대한 저항력, 즉 면역에 주로 관여하고, 혈소판은 피가 나면 빨리 멎게 해주는 응고작용을 도와준다. 빈혈은 바로 적혈구 양이 적어 발생한다.
빈혈 진단은 일반적으로 적혈구에 들어있는 혈색소가 성인 남성은 13g/㎗ 미만, 성인 여성은 12g/㎗ 미만(임신시에는 11g/㎗ 미만)일 경우에는 내려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해 빈혈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48만 8000명(2011년기준)이며 이중 여성이 37만 8000명으로 남성보다 3배이상 많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23.2%, 30대가 17.0%로 10명중 4명이 30~40대이다.
빈혈 원인은 혈액(피)을 만들어내는 골수 자체의 문제, 적혈구를 만들 때 필요한 영양성분인 비타민이나 철분 부족,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 감소 등 매우 다양하다. 빈혈 환자의 약 50%는 철분 부족으로 발생하는 빈혈이다. 특히 유아기와 청소년, 임산부는 더 많은 철분이 필요하다. 철분이 부족한 빈혈은 수혈과 경구용 철분제, 정맥주사로 철분을 보충해 줘야 한다. 이 경구용 철분제는 처방받은 적정한 용량을 최소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복용해 몸에 충분한 양을 저장해야 치료된다. 경구용 철분제는 공복시 흡수가 잘 되므로, 가능하면 식전이나 식간에 복용하고, 비타민C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므로 의료진과 상담 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럼증이다. 하지만 빈혈이 있을 때는 어지럼증보다 오히려 피로, 가슴 두근거림, 두통, 식욕부진, 의욕상실 및 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즉, 단기간의 출혈로 인해 신체 내에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히 낮아진 경우에는 어지럼증이 주요 증상이지만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된 빈혈인 경우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는 “어지럼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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