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기관 116곳에 대한 경영 평가를 벌였는데, 일부 기관들은 결과가 형편없었습니다.
정부는 이들 기관 대표들에 대해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강도 높은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일부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는 여전했습니다.
전체 116개 기관 가운데 6곳은 여전히 경영 평가 결과가 낙제점 수준이었습니다.
경영실적이 부진한데다 뇌물수수나 납품비리로 이미지가 실추됐고, 안전점검이나 관리 노력 등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3개 공공기관 대표는 해임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방문규 / 기획재정부 2차관
- "광물자원공사, 한국중부발전 그리고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기관장은 해임을 건의하겠습니다."
정부 규정상 최하인 E등급을 받을 경우 임면권자에게 해임건의를 하게 돼 있는데,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가스 공사와 정보화 진흥원, 선박안전 기술공단 등도 최하등급을 받았지만, 해임 건의 기준인 기관장 재임 6개월을 넘지 않아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또 D등급을 받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기상산업진흥원 등 3곳의 기관장에게는 경고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한국공항공사와 도로공사 등 15곳이 A등급을 받았지만, 전체 기관 가운데 최고 등급 S를 받은 기관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과다 부채와 방만 경영으로 중점 관리를 받아온 29개 기관 가운데 18곳이 전년보다 등급이 오른 점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