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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비맥주는 자사 ‘프리미어 오비’ 제품군에 ‘프리미어 오비 바이젠’을 새롭게 추가해 오는 27일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바이젠은 크롬바커 윌리안브로이 엘 등 일부 수입맥주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도 간간이 선보였다. 하지만 국산 맥주 제조사가 바이젠 방식을 도입해 국내에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바이젠은 맥주 종류의 하나로 독일 바이에른 스타일의 밀로 만든 맥주를 말한다. 밀 속이 하얀색이어서 독일에선 ‘흰 맥주(Weiss Bier)’라고도 부른다. 바이젠이란 단어도 독일어로 ‘밀’이란 뜻이다.
바이젠은 밀맥아와 보리맥아를 절반씩 섞어 만들기 때문에 밀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특징적이며 상온에서 마셔도 맛이 깊다. 효모를 상면에서 발효시킨 에일맥주여서 일반적인 하면발효식 라거맥주와는 다르다. 355㎖ 용량 캔을 대형마트에서 1490원선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일반 라거 맥주보다 15%정도 비싸다. 다만 호가든처럼 오비맥주가 이미 벨기에를 통해 수입하고 있는 밀맥주 제품(2500~3000원)보다는 저렴하다.
이번 신제품 알코올 도수는 5도로 독일 현지 바이젠과 같다. 특히 오비맥주는 모회사인 벨기에 AB인베브 소속의 맥주 양조 전문가(브루마스터)인 스테판 뮐러와 함께 바이젠 신제품을 만들었다. 뮐러 씨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프리미어 오비 바이젠 출시 행사에서 “독일에서 16세기까지만 해도 빵의 원료인 밀로 맥주를 만드는 건 일부 귀족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었다”며 “그만큼 바이젠은 프리미엄 에일맥주로서 일반 라거맥주와는 완벽히 다른 풍미를 낸다”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말 보리맥아 100%로 만든 올몰트 맥주 ‘더 프리미어 오비’를 출시한 뒤 최근 이 제품 이름을 ‘프리미어’로 바꾼 바 있다. 비록 이번 신제품은 그와 다른 에일 방식 밀맥주이지만 프리미어의 자매상품으로 출시됐다. 이로써 오비맥주는 다양한 정통 독일맥주 제품을 새로 발굴해 ‘프리미어 오비 OOO’이란 이름의 후속작품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자사가 신제품을 발표하는 주기는 최소한 3~4년씩이었지만 이번에 더 프리미어 오비 출시 1년도 안 돼 신제품을 내놓은 건 그만큼 최근 국내 맥주 소비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제품 맛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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