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LG도 아닌…동부대우전자가 일냈다

동부대우전자가 멕시코 냉장고 시장에서 현지업체 마베를 꺽고 1위를 차지했다.
동부대우전자는 16일 멕시코 냉장고 시장점유율 31% 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1~4월 판매수량은 16만대로,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3% 늘어난 수치이다. 동부대우전자 냉장고가 해외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멕시코 시장이 처음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 경쟁력 강화와 현지화 전략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
지난 2월부터 멕시코에 출시된 글로벌 플랫폼 냉장고는 기존 모델을 대체하면서,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동부대우전자 설명이다. 글로벌 플랫폼은 시장 경쟁력을 갖춘 표준모델을 개발해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별 파생모델을 내놓는 생산방식다.
동부대우전자는 더클래식과 3도어 냉장고 큐브 등 프리미엄 냉장고를 출시하면서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제품라인업도 갖췄다. 또한 냉장고 문에 멕시코 국화인 다알리아 꽃 문양을 패턴화한 중·대형냉장고를 선보이는 등 현지 특화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향후 멕시코 시장 판매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레인지만 판매하던 리버풀·시어스·팔라시오데이에로 등 주요 백화점에 글로벌 플랫폼 냉장고와 세탁기를 입점시키고, 홈데포·코메르시알멕시카나·코스트코· 팜사 등 대형 유통거래선도 개척할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멕시코에 1993년 판매, 이듬해 생산법인 설립했으며, 현재 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 세탁기 3위, 전자레인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회사 전체 매출 10%가 넘는 1억8700만 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2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