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성들의 경우 흐르는 땀 때문에 옷에 신경쓰이고, 화장도 지워질까 안절부절하기 일쑤지만, 얇지만 화사한 옷차림을 통해 자신의 패션센스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데다가, 각종 화려한 액세서리 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계절이라 ‘짜증나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패션의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일단 옷차림은 1년중 가장 컬러가 다채로워지는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태양의 열기를 가장 덜 흡수한다는 흰색과 빨강, 노랑, 파랑 등 각종 선명한 색상의 조화가 이뤄진 제품들이 주로 인기가 있다. 소재 측면에서는 시원한 리넨(마)소재와 함께 기분좋게 까끌거리는 듯한 느낌의 면과 마 혼방 소재가 인기가 있다. 또 아웃도어에서 많이 활용하는 ‘흡습속건(습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마르게 하는)’ 기능의 폴리에스테르 소재도 인기가 많다.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해변 패션도 빼놓을 수 없다. 여태까지 대세였던 비키니 수영복의 유행은 작년을 기점으로 ‘래쉬가드’로 돌아서는 추세. 바닷가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상반신을 전부 감싸는 긴팔형태의 상의에 짧은 하의를 입었던 것이 래쉬가드의 시작이었는데, 흰 피부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트렌드와 잘맞아 인기가 있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몸에 딱 맞도록 입는 래쉬가드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남성들도 최근엔 많이 입는 형태다. 비키니처럼 노출을 하지 않고도 섹시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다가, 자외선 차단에 유용하고,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패션센스까지 뽐낼 수 있어 거의 모든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올 여름 사활을 걸고 내놓으며 판매 중인 아이템이 바로 래쉬가드다.
더운 여름, 강렬한 자외선으로 얼굴이 새까맣게 타는 것을 막고 싶다면 선케어에도 신경써야 한다. 자외선차단효과를 의미하는 SPF는 많이들 이제 아는 정보가 됐다. 시중에는 SPF15, SPF30과 SPF50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뒷쪽의 숫자가 클수록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화장품의 효과가 길게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PA에 대해선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와 ++, +++ 등 3가지로 표현된다. 자외선A로부터 얼마나 잘 피부를 보호해주는지를 나타내며, +가 많을수록 피부보호가 잘되니 참고해서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 끈적인다고 세수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자는 것은 금물. 오히려 여름철 태양에 많이 노출된 피부는 더 관리가 필요하다. 발리는 감이 좋은 젤 타입의 수분크림이나 미스트 등은 여름철 필수품이다. 남성들도 최근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남성 전용 제품도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해보자.
여름철 액세서리는 크고 화려하게 가는 것이 좋다. 노출이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큼직하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해도 되레 부담스럽지 않고 시원해보인다. 특히 푸른색과 초록색 등의 소위 ‘여름컬러’ 쥬얼리가 들어간 제품이라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결 서늘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시계의 경우 기죽보다는 메탈 혹은 고무 등의 소재로 만든 브레이슬렛에 큼직한 다이얼이 있는 것이 여름철엔 어울린다.
[특별취재팀 = 박인혜 기자(팀장) / 이새봄 기자 / 장영석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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