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메르스 여파로 中노선 축소

↑ [사진출처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예약 취소가 잇따르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중국노선 운항을 축소할 방침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오가는 30여개 노선 가운데 17개 노선 운항을 오는 1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축소한다.
축소 대상은 하루 두 편 이상 운항하는 노선 가운데 예약이 부진한 홍콩, 상하이, 심양, 칭다오 노선 등이며 한 달 동안 왕복 169차례, 총 6만6000석을 줄인다.
대한항공은 또 같은 기간에 일본 도쿄를 오가는 노선 운항도 왕복 12차례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일부터 이미 중국과 대만노선 운항 축소에 들어갔다.
홍콩과 상하이, 하얼빈 등 중국 6개 노선과 대만 1개 노선 등 총 7개 노선의 운항을 이달 30일까지 왕복 52차례 줄인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운항을 줄이지 않았으나,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왕복 46차례 하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에 30여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메르스 사태가 계속되면 7월에는 운항 축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업계 1·2위인 두 항공사가 이처럼 중국노선을 줄이는 것은 메르스 여파로 항공권 취소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경우 이달 1∼12일 국제선 5만7000명, 국내선 1만5700명이 항공권 예약을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5월31일∼6월14일까지 보름 동안 국제선 6만7950명, 국내선 1만3017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이밖에 중국과 제주·청주 등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국적 저비용항공사와 중국항공사의 운항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항공사 중국노선 축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항공사 중국노선 축소, 메르스 여파가 무섭네” “항공사 중국노선 축소, 메르스 언제쯤 종식될지 궁금하다” “항공사 중국노선 축소, 메르스 하루빨리 종식돼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