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번 메르스 환자인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당초 추정했던 평택박애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낮게 보고 다른 경로를 역학 조사 중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당초 119번 환자가 지난달 31일 방문한 평택박애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당시 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52번 환자와 동선이 겹쳤을 것이란 추정이었는데 의무기록과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중앙메르스관리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
- "(52번과 119번이) 시간적이나 공간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현재는 파악을 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119번 환자의 감염 경로를 원점에서 다시 추적하고 있지만 단서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이 환자가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2차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해 평택까지 돌아가면서 탄 열차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4일 오전 퇴원 한 이 환자는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역으로 간 후, 오전 9시 20분 평택행 누리로 1727호 제3호 객차를 탔습니다.
평택역에 도착해선 대중교통을 이용해 아산에 있는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감염 경로가 불확실해지면서 일각에선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가 지난달 27일 평택버스터미널 등을 경유한 사실 등을 들어 '지역 전파'가 이미 진행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