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의 근원지인 중동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그야말로 특별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신속한 검역을 위해 전용 주기장이 마련됐고 방역작업도 매일 실시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 전용 주기장에 도착합니다.
내리자마자 검역장비가 갖춰진 탑승교에서 정밀 검역을 받기 위한 겁니다.
입국자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의자 하나하나까지 소독 작업이 이뤄집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항공사 측은 한달에 한 번 진행하던 기내 방역을 중동편에 대해서는 매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는 앞으로 2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2만 명 이상이 한국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유럽이나 미주 등지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야나 / 독일
- "조금 걱정은 되지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시내가면 마스크 하나 사려고요. "
두자릿 수 증가세를 유지하던 인천공항 이용자 수도 이번주들어 한자릿 수로 꺾였습니다.
개항이래 이용자 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2003년 사스가 확산됐을 때와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뿐입니다.
메르스 확산으로 '허브 공항'의 위상이 추락하지 않을 지 항공업계가 초비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