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예 '메르스 전용 병원'을 지정해 일반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만 진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이 방안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메르스 환자 수용을 위해서는 '음압 시설'이 필요합니다.
'음압 시설'은 실내 압력을 낮게 유지해 병실 안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않게 한 시설입니다.
음압 시설을 갖춘 병상은 전국 17개 병원에 설치된 105개가 전부입니다.
반면 우려했던 3차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확진 환자도 꾸준히 늘면서 기관 격리 대상자 수는 103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메르스 전용 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음압 시설을 갖추지 않은 일반 병원이더라도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모두 내보낸 뒤 메르스 환자만 진료하는 겁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한미정 /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 "(병원이) 낙인이 찍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잦아들더라도 이 병원이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메르스 환자 수가 음압 격리 병상 수용 범위를 넘어갈 경우 자칫 통제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