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용하시는 분들 참 많은데요.
은행에 거래실적이 없어 대출받기 힘든 분들도 SNS에 올라온 글과 친구 수를 평가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평가 시스템이 이르면 하반기 등장한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석사과정을 마치고 계약직 직원으로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성민수 씨,
"다녀오겠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방금 출근길에 나선 이 직장인은 오후에 대출을 신청할 예정인데요. 이 직장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며 페이스북에 중국어 자격시험 계획을 올리고, 인터넷뱅킹을 통해 저축액을 늘리며 점심엔 운동을 합니다.
현재 성 씨는 비정규직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글만 올려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예를 들어, 도박이나 유흥업소 출입과 관련한 글을 올리면 대출을 못 받게 되지만, 외국어나 자격증 시험 등 자기계발 계획에 대한 글을 올리면 대출자격이 생깁니다.
다만, 악용할 우려도 있어 기존의 대출평가 결과도 반영됩니다.
▶ 인터뷰 : 임선일 / 핀테크 업체 팀장
- "과거의 연체로 인해서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고객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현재를 예측함으로써 이 사람에게 여러 제도권 금융으로 이용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현재는 대출 부적격자지만, SNS를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드러낸다면 누구든지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