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 이름을 공개해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무턱대고 공개했다간 불필요한 혼란을 자초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떨까요?
정성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인터넷을 통해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 이름이 떠돌고 있지만, 정부는 병원 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은 큽니다.
▶ 인터뷰 : 이춘우 / 경기 수원시
- "철저히 공개하고 빨리 없애는게 낫죠. "
▶ 인터뷰 : 선하나 / 서울 쌍문동
- "만약에 그 병원을 혹시라도 다녀온 사람이 있으면 알려서 진찰이라도 받게 해야…."
홍콩은 지난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즉각 치료병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두고 세계보건기구는 "홍콩 당국의 정직한 정보 공개가 전염 확산을 막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에볼라 발병 당시 병원 이름을 비공개했던 미국도 지난해 2명의 메르스 환자가 나왔을 땐 즉시 병원 명단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돈 페스코 / 인디애나주 커뮤니티 병원 CEO (지난해 5월 5일)
- "우리는 질병통제본부가 메르스 발병을 공식화한 직후 관련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우려했던 3차 감염자까지 나타나면서 병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