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9개월째 60%이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여행객은 작년동기에 비해 무려 102.2% 증가한 5만5100명을 기록했다. 지역별 비중도 28.0%로 중국(26.9%)을 앞질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으로 가는 한국 관광객 수가 중국을 앞지른 것은 중국의 대규모 지진 때 등 몇 번밖에 없었다”며 “지난달 이런 외부적 요소가 없는데도 일본 방문 한국인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찾은 관광객도 작년동기보다 37% 늘어난 5만2900명이었지만 일본행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본행 관광객은 지난해 9월 78.8%로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10월(121.5%), 11월(103.0%), 12월(104.5%), 올해 1월(81.5%), 2월(60%), 3월(80.5%), 4월(93.6%)등으로 9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여행업계 2위인 모두투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실제 5월 일본으로 떠난 한국 관광객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2.1% 뛰어오르는 등 수개월째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본행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엔화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여행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거리가 가까운 이점이 있는 데다 쇼핑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
하나투어의 해외송출객은 19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1% 늘어났다.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5% 성장한 10만7000명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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