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쳐 온 수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국제 경제 둔화와 저유가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이 5년 9개월 만에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 폭이 늘더니 지난 2009년 8월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석유제품과 가전, 선박, 철강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큰 폭으로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저유가, 그리고 엔저와 유로화 약세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안종범 / 청와대 경제수석
- "1년 동안 적어도 우리는 가격경쟁력 면에서 엔저, 유로화 때문에 10% 이상 손실을 봤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중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중국이) 부품은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많이 수입했는데, 이제는 중국이 스스로 만들면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고요."
정부는 대외 여건에 따라 수출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달 안으로 종합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