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생한 환자를 보면, 메르스 최초환자가 입원했던 2차 병원에서 무려 1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 전체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5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9개 층 총 4백 병상 규모입니다.
최초 환자는 8층에 있는 병동에 입원했는데, 같은 병실에서 4명, 그리고 다른 병실에서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가 폐렴 증세로 입원한 점을 감안하면, 이 환자는 응급실이나 엑스레이 촬영실 등도 거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 곳곳에 메르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이른바 병원감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병실에 3일동안 온전히 있을 가능성보다는 폐렴이니까 X-Ray도 찍을 것이고 필요하면 CT도…."
우리나라 중소형 병원의 경우 전염성이 강한 병을 앓는다 하더라도, 격리조치조차 제대로 안 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자가 내원했을 경우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 환자를 격리시킨다거나 그런 개념도 없고, 정부에서 1인 격리나 격리 자체를 인정 안 해주거든요."
최초 환자가 거쳐 간 병원에 대해 정부의 더욱 정밀한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