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7월 출범한 알뜰폰이 통신시장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가 출범 초기 47만6000명으로 시작해 지난 4월 500만명을 돌파해 4년새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통신시장 점유율도 0.9%에서 8.8%로 확대됐다. 알뜰폰 사업자의 서비스 매출 역시 955억원에서 4555억원으로 4.7배 늘었다.
이에 따라 통신시장의 분할 경쟁구도가 이전에는 SKT 50, KT 30, LGU+ 20에서 지금은 알뜰폰 사업자를 포함해 45.4, 26.5, 19.3, 8.8(SKT, KT, LGU+, 알뜰폰)로 변화했다. 특히 알뜰폰 이용자는 기존 이통사 이용고객보다 월평균 2만683원을 적게 지출해 통신비 인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알뜰폰 성장세에 힘을 실어줘 내년까지 점유율을 1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발표한 ‘제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은 알뜰폰 사업자의 경영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망 도매업체인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를 전년보다 음성은 10.1%, 데이터는 31.3% 각각 내린다. 이에따라 알뜰폰 음성·데이터 요금은 이통3사(음성 분당 108원, 데이터 MB당 51.2원) 대비 각각 67.2%, 87%까지 할인돼 더욱 저렴한 요금 출시가 가능해진다.
가격 할인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의 수익 구조도 개선된다. 이통사에 제공하는 정액형 상품 판매 수익배분을 알뜰폰 사업자가 5%포인트씩 더 갖도록 조정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의 판매 수익은 요금제별로 9~22% 더 늘어나게 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수익배분 조정으로 알뜰폰 사업자는 중저가 요금은 더 낮추고, LTE 스마트폰의 저가 맞춤형 요금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가입자 1인당 연 4800원씩 부담하는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을 당초 올해 9월에서 내년 9월까지 연장하고, 15개 알뜰폰 사업자의 온라인 공동판매 사이트인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도 지난달 22일 개설했다.
알뜰폰 업계는 이날 대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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