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컬러전략으로 고객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1~2종의 컬러만 출시했던 것과 과거와 달리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는 적게는 3~4개, 많게는 5종을 넘나드는 색상의 모델을 내놓고 있다.
컬러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제조사는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이다.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는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갤럭시S6와 S6엣지의 컬러에 심혈을 기울였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의 일체형 배터리 탑재 모델인 갤럭시 S6와 S6엣지는 풀메탈 바디를 적용해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했다. 특히 후면 커버를 비롯해 전체 컬러만 총 5가지를 선보여 출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기존 흰색, 검정색 등 단조로운 컬러를 먼저 내놓은 후 추가적으로 한두가지 컬러를 내놓던 과거의 전략을 완전히 탈피했다. 갤럭시S6와 S6엣지는 공통적으로 화이트, 블랙, 골드 색상을 출시했다. 이어 S6는 블루토파즈 모델을, S6엣지엔 그린에메랄드 컬러를 선보여 총 5종의 모델을 출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종류의 컬러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9일 갤럭시 S6 공개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쌓아올린 디자인 노하우와 기술력을 융합해 감성적 디자인을 극대화한 모델이 바로 갤럭시 S6”라며 “깊이 있는 색감을 나타내기 위해 옵티컬 임팩트를 적용해 찰랑이는 물결에 부서지는 빛의 느낌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실내나 야외 등 장소나, 폰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컬러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도록 새로운 공법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사용하지 않는 그린 에메랄드 모델을 출시한 것도 삼성전자의 컬러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러한 다양한 칼러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27일 레드컬러와 측면 골드 테두리를 조합한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 폰을 내놓는 등 이러한 컬러 전략을 확대해나고 있다. 마블사와 협력해 출시하는 아이언맨 폰은 캐릭터의 디자인적요소와 특유의 레드컬러를 결합해 출시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아이언맨폰을 1000대 한정으로 국내시장에서 예약판매를 진행중이다.
LG전자 역시 이러한 컬러 다양화 전략에 동참했다. 지난 4월 출시한 G4는 블랙, 브라운, 스카이 블루, 레드, 베이지, 옐로우 등 6가지 천연가죽 색상과 메탈릭 그레이, 세라믹 화이트, 샤이니 골드 등 3종의 3D패턴 세라믹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무려 9종의 컬러를 선보인 셈이다. 한국시장엔 블랙, 브라운, 스카이 블루 등 3종의 천연가죽과 메탈릭 그레이, 세라믹 화이트 등 2종의 3D패턴 후면 디자인 모델이 판매중이다. LG전자는 이처럼 국가별로 출시 컬러를 나눠 시장 상황에 맞는 컬러 전략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복을 상징하는 붉은 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시장에서는 레드 색상의 천연가죽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가는 등 이러한 컬러 전략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4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천연 가죽이란 고급소재에 다양한 색상을 입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델이다”며 “앞으로도 시장 조사 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컬러 발굴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애플 역시 블랙, 화이트 뿐 아니라 골드 컬러를 기본 색상으로 적용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이폰5C에 핑크, 블루, 그린 등 여러가지 색상을 적용해 화제를 모았던 애플은 아이폰6에서도 골드컬러를 앞세워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6S에는 새롭게 로즈골드 색상이 출시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나오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다양한 컬러를 내놓는 스마트폰 제조업계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스펙이 대체로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성능으로 차별화가 힘든만큼 컬러, 카메라 등 다양한 부가적인 요소로 제품에 대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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