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60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렸덴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2010억원. 모바일 게임을 앞세운 컴투스, 넷마블게임즈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비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온라인 게임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 온라인 게임 ‘블레스’와 ‘애스커’가 그 주인공. 네오위즈는 여전히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목해 수준 높은 2종의 온라인 게임을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두게임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게임 유통사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게임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계획이다.
블레스는 올해 출시 예정인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게임으로 최고 성능을 제공하는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해 제작중이다. 2011년 공개이후 시장의 기대를 한껏 받아왔으며 정통 MMORPG 게임에 목말라한 게이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게임 제작 인원만 150명 넘게 투입된 대작이다.
블레스와 같은 MORPG 장르인 애스커 역시 기대가 크다. 게임 조작성과 액션성이 강조된 애스커는 게이머가 원하는 액션의 모습을 바로바로 구현할 수 있어 마치 직접 싸우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해 게이머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월 중 2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쳐 그래픽 품질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액션 효과를 추가해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기대작들은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블레스와 애스커는 지난 2013년 12월 중국 게임 회사 ‘창유’와 선수출 계약을 완료했다. 중국 서비스를 맡은 창유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는 대표 게임 기업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창유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다년간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와 개발 역량을 결합해 중국 시장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밖에 블레스는 홍콩, 대만, 마카오 수출 계약을 성사하는 등 출시전부터 해외 퍼블리셔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수년간 네오위즈게임즈가 준비해온 기대작을 통해 회사 성장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목표다”며 “남은 기간 준비를 철저히 해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창립 15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자신하는 위메이드도 분주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2012년 빠른 모바일 게임 전환으로 기대를 한껏모았던 위메이드는 지난해 3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추락을 거듭했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해 반전을 마련한다. 회사는 이카루스, 미르의전설2, 미르의전설3의 국내 사업권을 와이디온라인에 넘겼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 운영 전문업체 큐로드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게임 운영과 고객서비스를 일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위메이드의 움직임은 모든 역량을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모바일 게임 개발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사업 및 마케팅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이러한 계약을 맺었다”며 “앞으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써 위상을 강화하고, 국내 및 해외 시장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네오위즈게임즈와 위메이드의 벼랑끝 승부가 통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는게 업계의 분위기다. 애널리스트들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들의 성공여부가 회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준비하고있는 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은만큼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위메이드 역시 모바일 게임에서 돋보이는 게임을 내놓을 수 있을지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