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롤스터 팀원들. 왼쪽부터 강도경 감독, 김찬호·정재우·이영호 선수 <사진제공=KT> |
이영호 선수는 입단 9년차의 베테랑 선수다. 독보적인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합숙소에 나와 연습을 한다. 이 씨는 “게임은 분초의 경쟁이기에 항상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며 “선수들끼리 서로 좋은 연습상대이자 라이벌이 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영호 선수는 게이머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데에도 일조했다. 그의 플레이를 본 사람들은 온라인 게임이 진정한 승부사의 세계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는 것. 수년간 그의 모습을 지켜봐왔던 팬들도 상당하다. 매 시즌마다 팬들은 그를 위해 정성어린 먹을거리와 팬레터를 보내오기도 한다. 이 씨의 올해 목표는 프로리그, 개인리그에서 다 우승하는 것이다.
게임계 떠오르는 샛별로 꼽히는 김찬호 선수는 데뷔 3년차로 팀의 막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계절별로 짜여진 타이트한 시즌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은 프로 그 자체다. 두 선수는 “여름을 KT롤스터의 계절로 만들기 위해 밥먹고 잠자는 시간 외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들은 지난 6개월동안 기가인터넷으로 훈련했다. 기존 인터넷보다 반응속도가 빨라져 게임 성적도 향상됐다는게 이들의 증언이다.
이영호 선수는 “선수에게 빠른 인터넷은 공기와 물같은 존재”라며 “게임이라는 것이 1초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네트워크 환경 제약이 있다면 선수의 실력 향상도 불가하다”고 말했다. 빨라진 인터넷 덕분에 해외에서 진행되는 실시간 중계도 스트리밍으로 모니터링하는데도 기가인터넷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게 이들의 설명.
김찬호 선수는 “스트리밍 동영상으로 경쟁팀 분석을 자주 하는데 버퍼링없이 바로바로 시청할 수 있어 연습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됐다”며 웃었다.
KT롤스터는 1999년 KTF 소속으로 창단해 국내 e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게임단이다.
창립당시 n016 온라인 프로게임단으로 불리며 2001년 KTF 매직NS 프로게임단으로 팀명을 변경했고 지금은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홍진호 선수를 배출해내기
현재 이 게임단의 에이스로는 이영호 선수와 김찬호 선수가 꼽힌다. 게임업계에서는 실력과 끈기를 갖춘 스타 게이머를 육성하는 요람으로 이름이 높다.
롤스터는 롤러코스터의 줄임말이다. 중앙의 별은 게임세계의 중심이 돼 높이 뻗어나가는 모양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경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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