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곳과 제주 1곳 등 총 4곳의 신규 면세점에 대한 특허 신청을 1일 마감한다.
관세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류를 접수한 뒤 해당 기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조만간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심사 결과는 오는 7월 말께 발표할 전망이다.
신규 면세점 4곳 가운데 서울 2곳은 주로 대기업이 참여하는 일반경쟁 입찰로, 서울 1곳과 제주 1곳 등 2곳은 중소·중견기업 제한 입찰로 진행한다.
특허 심사 평가 기준은 ▲ 관리역량(250점) ▲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정성 등 경영능력(300점) ▲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지금까지 경쟁입찰 부분에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합작법인,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 이랜드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호텔신라는 독과점 논란을 피하려고 현대산업개발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한류·관광·쇼핑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독점 논란을 의식해 머뭇거리던 롯데는 뒤늦게 동대문 피트인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하고 신규 면세점 쟁탈전에 가세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모태인 국내 1호 백화점인 명동 본점 명품관 전체를 면세점 후보지로 정했다.
한화 갤러리아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황금색 여의도 63빌딩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하고, 쇼핑·엔터테인먼트·식음료 시설을 유기적으로 엮은 문화쇼핑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를 후보지역으로 확정했고, 이랜드는 홍대 입구 서교자이갤러리를 부지로 택하고 경쟁에 가세했다.
중소·중견기업 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하다.
티켓 한 장을 놓고 8대 1의 싸움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8곳 가운데 선두로 평가받는 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옛 MBC 문화방송 사옥을 빌려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행사 하나투어는 토니모리·로만손 등 11개 업체와 합작한 ‘에스엠면세점’으로 면세점 특허를 노리고 있다.
카지노·호텔·스파 등으로 유명한 파라다이스그룹은 5년 만에 면세점 사업에 다시 나섰고, 대구시내 면세점 운영사업자인 그랜드관광호텔도 서울 면세점 유치전에 합류했다.
롯데면세점의 파트너사 중원면세점도 입찰경
한국패션협회는 아웃렛 하이브랜드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특허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속한 기획사 키이스트도 인천·청주공항에서 시티면세점을 운영하는 ㈜시티플러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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