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버스의 안전벨트가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토교통부가 리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국토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중국 선롱(申龍·Sunlong) 중형 25인승 버스인 두에고 EX가 맨 뒷줄에 있는 좌석들의 안전띠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승객이 앉을 때 벨트를 채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이 관광버스 등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승객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두에고 EX 버스는 이뿐만이 아니라 운전석 옆의 조수석에는 3점식 벨트가 아닌 2점식 벨트가 설치돼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3점식 벨트는 어깨까지 고정해주지만 2점식 벨트는 허리둘레에만 두른다. 이 때문에 2점식 벨트를 착용했을 때 사고 시 머리나 가슴에 충격을 입을 수 있다. 두에고 EX는 이를 포함해 모두 4∼5개 항목에서 안전기준에 어긋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선롱버스 측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리콜을 결정할 예정이다.
두에고 EX 차량은 2013년부터 국내에 약 580대 판매됐다. 지난해에만 400여 팔려 국내 중형버스 시장에서 점유율 약 10%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 관광용으로 많이 팔
선롱버스는 2005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회사로 2011년 기준 중국 5위의 버스 수출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두에고 EX 외에 36인승 ‘CT BOO’를 최근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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