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며 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신고센터 전화는 온종일 먹통이었고, 정부의 엉터리 대응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르스 의심 신고나 문의를 위해 복지부가 가동 중인 신고센터 전화번호는 043-719-7777번입니다.
당초 에볼라 신고 센터로 운영되던 이 번호는 최근 메르스 핫라인으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어제)
- "현재 가동하고 있는 에볼라 핫라인 명칭을 메르스 핫라인으로 바꿔 24시간 신고도 받고…."
그러나 메르스에 대한 문의를 위해 전화한 신고센터는 하루종일 불통이었습니다.
(지금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주세요.)
막막한 시민들은 언론사로 전화를 걸어 답답함과 불안함을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메르스 문의 시민
- "옷깃만 스쳐도 격리된다는데 보건복지부 신고하려는데 안 받지, 메르스 신고센터도 안 받지."
복지부는 신고 전화의 불통 원인을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정확하게 기술적인 설명은 못 하겠는데 많은 사람이 걸려와도 통화가 잘되게 장비 증설을 한다…."
메르스 의심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비웃음거리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