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2100선 후퇴…업종별 등락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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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기준금리 동결/사진=MBN |
코스피가 1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2,100선으로 밀려났습니다.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주춤했던 코스닥은 7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83포인트(0.65%) 내린 2,106.50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뉴욕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전날보다 12.20포인트(0.58%) 오른 2,132.53으로 출발했으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실망감이 반영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104.77까지 후퇴하며 우하향 곡선을 그렸ㅅ브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이 회복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회복하면서 경기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 확대하고 있다는 점,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는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함께 정부가 경기 회복에 낙관론을 피력하면서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던 상황이지만 금리 동결에 따른 시장의 실망감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예전에는 '이번에 금리 인하를 안 해도 이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이번에는 이 총재의 발언 등으로 미뤄 '다음에도 안 하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배 연구원은 "기관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오다 보니 지수가 좀 빠졌다"며 "다만 외국인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던 데다 오늘이 금요일인 만큼 다음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금융투자 1천782억원, 투신 530억원 등 총 2천65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천303억원과 35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습니다.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증권(-3.76%), 보험(-2.62%), 금융업(-2.05%), 은행(-1.17%) 등이 대거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