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정기배달 서비스업체 ‘덤앤더머스’ 인수

↑ 우아한형제들과 덤앤더머스의 경영진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일한 우아한형제들 이사, 김봉진 대표, 조성우 덤앤더머스 대표, 이진호 부사장

배달의민족과 덤앤더머스가 한 가족이 됐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정기배달서비스 업체인 ‘덤앤더머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음식 분야에서 정보기술과 물류시스템이 접목된 ‘푸드테크’ 산업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식품 배송에 강한 덤앤더머스의 지분 100%를 최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이용 고객들이 지금보다 다양한 메뉴를 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자영업자들에게는 신규 매출을 만들어 준다는 계획이다.
덤앤더머스는 정기배달서비스라는 새로운 유통 방식을 시장에 안착시킨 스타트업 기업이다. 2011년 설립돼 우유, 요구르트, 생수 같은 전통적인 상품의 배달뿐만 아니라 아침식단, 베이커리 빵, 과일, 반찬, 이유식, 코스트코 식품 등 신선 식품 위주로 현재 2000여 개 이상의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자회사로 ‘덤앤더머스물류’를 설립해 국내에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신선 물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가정에 1일 800~1000건의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민족의 서비스 특성 상 메뉴 및 배달 가능 시간이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덤앤더머스 합류 이후 이용자들이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갖춰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누적 다운로드 수 1700만건에 월간 주문 수 평균 500만건, 월간 순 방문자 수는 290만명에 달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덤앤더머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500% 이상 성장한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