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S6엣지를 내놓은데 이어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G4를 출시함에 따라 5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출시해 글로벌 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까지 포함해 3강 체제가 형성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 이동통신사가 요금제별, 기기별로 각기 다른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어떤 요금제를 사용하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매일경제는 5월 8일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을 기준으로 어떤 요금제에 어떤 제품을 구입하는게 유리한지 분석해봤다.
먼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각 기기별로 유불리가 달라졌다. 출고가 92만4000원의 아이폰6(64GB모델)을 구입할 경우 KT가 11만원(67요금제)의 지원금을 제공해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했다. SK텔레콤(69요금제)의 8만2000원보다 약 3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LG전자의 G4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LG유플러스는 출고가 82만5000원의 G4에 22만8000원(69요금제)의 보조금을 투입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1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완전한 혁신을 통해 내놓은 갤럭시S6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갤럭시S6 32GB모델의 출고가는 85만8000원인데 이통 3사가 6만원대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7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며 SK텔레콤은 17만1000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갤럭시S6를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보조금으로 인한 차별점은 없는 셈이다. 모델별로 살펴볼 경우, 아이폰6가 보조금은 8만2000~11만원으로 가장 적고 G4가 17만원~22만8000원으로 가장 많은 편이다. 출고가가 가장 비싼 아이폰6가 보조금은 가장 작은 셈이다.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9만원대 요금제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90 요금제 기준으로 KT가 아이폰6에 14만7000원을, 갤럭시S6에 22만8000원을 보조금으로 제공해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G4의 경우 여전히 LG유플러스가 29만5000원으로 가장 많은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반 사용자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12만원대 요금제에서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의 보조금을 G4에 투입해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90 요금제 기준 가장 적은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는 이통사는 아이폰6에선 SK텔레콤(10만8000원), 갤럭시S6에선 LG유플러스(22만원), G4에선 KT(22만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대표하는 제조사가 크기, 디자인, 메모리 용량별로 다양한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인만큼 사용자가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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