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전분기보다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6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3만6313원으로 작년 4분기에 비해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실적을 내놓은 KT와 LG유플러스 역시 ARPU가 각각 3만4389원과 3만5797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각각 2.5%, 1.2%씩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ARPU는 통신사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ARPU가 높을수록 고액의 요금을 내는 우수 이용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ARPU는 이동통신 3사가 LTE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2012년 이후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급증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ARPU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0월 발효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이통3사는 분석하고 있다.
단통법 이후 고가요금제와 저가요금제의 단말기 지원금 격차가 크게 줄어들며 통신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고가요금제 가입 고객이 감소한 대신 중저가 요금제로 소비자가 이동하며 ARPU가 하락세로 반전했다는 것이다.
박상훈 LG유플러스 마케팅부문장은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직후 콘퍼런스콜에서 “단통법 발효 이후 고가요금제 유치 수단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고가요금제 비중이 줄어 ARPU가 하락한 것은 시장 전체의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이처럼 ARPU가 감소했음을 강조하는 것은 단통법 발효 이후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는 반면 이동통신 회사들은 마케팅비가 급감해 수익이 늘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실적을 뜯어보면 KT의 경우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에 비해 23.8% 늘어난 3209억원에 달했으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작년 4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각각 17.8%, 18.8% 감소한 4026억원, 1547억원에 머물렀다. KT의 영업이익 급증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가 반영됐던 작년의 기저효과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나 소비자들은 단통법으로 인해 ARPU가 줄었다는 이동통신 3사의 항변에도 국내 이동통신 요금이 여전히 높고, 이동통신사들이 과도한 영업이익을 얻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국민이 가장 많이 쓰는 요금대가 5∼6만원대인데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3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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