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찰조직 인터폴이 다이어트 약품 ‘디니트로페놀’(DNP)의 치명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인터폴은 영국 여성 엘로이즈 패리(21)가 알약으로 만들어진 DNP 8정을 복용한 후 고열 증세와 함께 지난달 12일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그녀가 복용한 DNP는 치사량의 6배에 달하는 분량이었다. 한 프랑스 남성도 DNP 복용 후 입원했으나 중태다.
DNP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폭발물 제조에 사용했으나 공장 근로자들의 신진대사를 급속히 증진시켜 대폭적인 체중 감량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후 다이어트 약품으로 시판되다가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1930년대 말 법으로 복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지난해에 나온 보고서는 DNP가 다시 시판되고 있으며 2007~2013년 영국에서 최소 5명이 숨진 것과 연관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폴은 프랑스 보건 당국의 요청을 접수한 후 DNP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경계령을 내렸다.
온라인 판매업자들은 세관원의 눈을 피해 겉모습이 유사한 향신료인 것처럼 가짜 상표를 부착해 DNP를 밀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은 DNP가 보통 노란색 분말이나 캡슐 형태지만 크림으로도 판매된다며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불법적 제조 환경으로 인해 위험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DNP는 고열을 일으키며 신체의 신진대사를 가속화해 지방을 더 빨리 연소
빠르거나 불규칙한 심장박동과 탈수증세,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고 장기 복용시 심장과 피부 손상, 백내장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에도 DNP는 특히 체중 감량을 갈망하는 사람과 보디빌더들에게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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