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돋힌 듯 팔렸던 백수오가 '가짜' 논란에 휩싸이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둔 이맘때면 대목으로 붐볐던 건강기능식품 매장은 한산하기 그지 없을 정도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화점 건강기능식품 매장.
어버이날을 앞둔 대목이지만 썰렁합니다.
'가짜 백수오' 파동이 전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손님 발길이 뚝 끊긴 것입니다.
▶ 인터뷰 : 매장 직원
- "고객님들이 와서 여기 백화점에 있는 제품도 못 믿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실제로 '가짜 백수오' 논란이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대형마트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어버이날 선물 수요로 보통 이 기간 매출이 2배 가까이 급증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크게 부진한 실적입니다.
▶ 인터뷰 : 김 민 / 서울 미아동
- "진짜가 아니면 더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으니까, 사실 좀 피하고 싶긴 한 것 같아요."
홈쇼핑 업체들도 당분간 건강기능식품 방송 일정을 줄이거나 편성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
'가짜 백수오' 파동이 2조 원에 달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