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달려 있어 조종사 없이 비행할 수 있는 드론(무인비행체)이 농업계에도 도입된다. 애초 군사용으로 개발됐다가 전천후 상업용 분야로 진화한 드론의 발전상을 우리 쌀 산업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드론을 이용해 풋거름작물의 작황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쌀 생산을 지원하는 스마트 농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농진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해 서천군과 ‘풋거름작물 이용 친환경 쌀 생산 업무협약‘을 맺고 풋거름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지원했다. 현재 서래야 쌀 재배단지에서는 27개 단지 946ha에 전국 최대 규모의 헤어리베치를 재배하고 있다.
이어 국립농업과학원, 서울대학교와 함께 드론으로 서천군 벼 친환경단지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재배지 정밀 관리에 나섰다.
드론으로 지난달 10일 1차 촬영을 통해 서천군 서래야 쌀 재배단지의 헤어리베치 생육 상황과 수분 상태 등 기본 정보를 얻었으며, 2·3차 추가 촬영을 진행해 친환경단지에 헤어리베치로 공급되는 영양분을 정확히 산정해 정밀 시비관리를 할 계획이다.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홍석영 연구관팀은 고정익형(날개가 고정) 드론을 이용한 대면적 촬영, 서울대학교 김학진 교수팀은 회전익형(날개가 회전) 드론을 이용한 소면적 정밀 촬영을 진행한다.
국립식량과학원 재배환경과는 현장 정밀 조사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예측하고 시비 처방을 하며,
항공촬영 영상 해석 자료와 현지 생육 조사를 이용한 헤어리베치의 정확한 생산량 예측으로 서래야 쌀 재배단지의 정밀 시비관리가 가능해져 고품질 서래야 쌀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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