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시력을되찾아줄 수있는 임상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에서는 2번째라고합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망막 손상으로 나타나는 황반변성과 스타가르트병.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까지 올 수 있는 심각한 안질환입니다.
68살 배인석 씨도 노인성 황반변성에 걸려 점차 시력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배인석 / 황반변성 환자
- "TV를 봐도 흑백상태로 보이는 경향이 있고. 눈 상태가 사물 식별이 어려웠고."
국내 연구진은 최근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황반변성 같은 실명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임상시험 결과를 내놨습니다.
먼저 인간의 수정란에서 인체의 모든 부분으로 분화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합니다.
이 줄기세포가 망막 색소 상피세포로 자라게 한 뒤, 이를 안질환 환자의 눈에 이식합니다.
환자의 눈에 새 세포가 들어오면 죽어 있던 시신경이 되살아나 시력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이번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배 할아버지를 포함해 모두 4명.
지난 1년간의 시험 결과, 3명의 시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번 성과는 초기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추가 임상 시험이 더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송원경 / 분당차병원 안과 교수
-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돼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임상시험) 2상 3상까지 진행해야…."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질병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시험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두 번째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