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신축 공장에서 어제(지난달 30일) 질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협력사 직원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4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설 중인 SK하이닉스 D램 생산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 낮 12시 쯤.
서모씨 등 협력사 직원 3명이 배기장치 내부 단열재를 점검하던 중 질소가스나 LNG로 추정되는 물질에 노출되면서 쓰러졌습니다.
주변에 있던 동료 직원 4명이 밖으로 빼낸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협력사 동료 직원
- "점심때니까 누가 일을 시킨 건지 모르겠는데 3명이 (냄새를) 맡아서 같이 있던 사람이 인공호흡하고 119 왔는데 안 돼서 헬기가 오고 구조해서…"
이틀 전 배기장치를 시험가동한 뒤 마지막 점검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시공이 잘 됐는지 안 됐는지 시험 가동한 이후에 전원을 다 끄고 안에 들어간 건데 잔류 유해물질이 있었는지 그걸 마시고 쓰러진 거 같아요"
회사 측은 직원들이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취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균 / SK하이닉스 환경안전본부장
- "규정에 따르면 산소 농도만 정확하게 검사하고 들어가면 단열재의 상처와 문제점이 있는 것만 점검하고 나오면 되기 때문에…"
사고가 난 공장에서는 지난 3월에도 절연제 용도로 쓰이는 가스가 누출되면서 13명이 경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
안전은 여전히 후진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