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터넷 사이트들은 성인물 수준의 동영상을 버젓이 올려놓고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UCC 사이트에 있는 동영상입니다.
여성 출연자가 춤과 선정적인 몸짓으로 상대방 남성을 흥분시킵니다.
19세 이상만 시청가능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이지만 이 사이트에서는 아무런 제약없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없이 선정적인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은 여기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자극적인 내용의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업체관계자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놔둔 것이란 말씀이시죠?)
-"그렇죠."
(그 정도는 청소년이 봐도 괜찮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정통부에서도 말이 없었기 때문에..."
인터뷰 : 업체 관계자
-"저희는 정통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구요..."
(그렇다면 지금 누구나 볼 수 있는 동영상들은 누구나 봐도 무방하다는 판단을 내리신 거죠?)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한 업체는 취재가 시작되자 급히 관련 내용들을 삭제했습니다.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을 직접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 시민
-"너무 낯뜨거운 장면이고 너무 심각하네요."
인터뷰 : 시민
-"100% 인증해서 성인들만 보게 해야죠."
이권열 / 기자
-"이런 동영상들이 몇 개나 있는지 직접 검색해보겠습니다."
검색결과 한 곳에서만 3만개가 넘는 동영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음란물에 가까운 동영상들이 판치는 이유는 정부 당국의 구멍 뚫린 관리 때문입니다.
노골적인 음란물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 이희영 /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팀장
-"시정요구가 요구에 그치고 있어서 강력한 수단이 없어서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권열 / 기자
-"당국의 허술한 관리와 일부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은 오늘도 성인 동영상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