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전셋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는데요.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의 고급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전셋값이 최근 12억 원에 계약됐습니다.
9억 원 수준이었던 2년 전보다 3억 원 넘게올랐지만, 그나마도 물건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중개업소 관계자
- "전세는 12억 원이에요. 계약이 됐습니다. 요새 물건이 없어서 계속 오르는 추세예요."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전국의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10년도 안 돼 두 배 이상 뛴 겁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평균 7천만 원 정도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 정보업체 센터장
- "매매 가격보다 전세 가격이 저금리 영향이나 월세 전환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매매가 변동률보다는 훨씬 높은 편입니다."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사람들이 집을 사는 쪽으로 눈을 돌린 데다 이달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오름세입니다.
서울 독산동의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분양한 2차보다 이달 청약을 받은 3차 단지의 분양가가 더 높은데도, 4대 1이 넘는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습니다.
▶ 인터뷰 : 조정숙 / 서울 구로1동
- "알아보니깐 (분양가가) 더 오르긴 했더라고요. 지금 잘 사두면 앞으로도 더 오를 것 같아서…."
그야말로 미친 전셋값에 높은 분양가까지, 서민들의 집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