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뇌물 게이트로 광동제약의 비타민 음료수 ‘비타500’이 뜻밖의 매출신장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편의점 CU가 지난 15일 하루동안 비타 500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날보다 매출이 4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15일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현금이 담긴 비타500 박스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던 날이다. 보도 직후부터 인터넷에는 비타500과 관련된 각종 패러디가 양산되는 등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날 비타500을 생산하는 광동제약의 주가가 전날보다 2.41% 오르자 이를 이번 뇌물수수 의혹과 연관짓는 분석도 있었다.
김배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음료매출은 날씨와 연관성이 커 매출 신장 전부가 이번 사건의 영향 때문으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국민적 관심이 워낙 큰 사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당상품 관심도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도에서 성 전 회장이 뇌물 전달에 사용했다고 알려진 비타500 10개들이 박스의 매출은 전날보다 48.7%가 늘었고, 전주 같은 요일보다도 32.4% 증가했다. 서울 충무로의 한 편의점 점주는 “평소와 다르게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10개들이 박스를 사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인터넷에서 ‘돈 담기’ 실험 영상이 화제가 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타 500이 언론보도를 통한 간접홍보 덕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비타 500 모델로 활동중인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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