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양국의 의회 비준동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젯밤 11시 미국 워싱턴에서 FTA 협정문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협상을 시작한 지 무려 17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은 것입니다.
서명을 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며,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한미 FTA 체결은 세계 무역에 있어서 위대한 날이며, 양국 관계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습니다.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갔습니다.
FTA 발효를 위해서는 양국 의회의 비준동의가 필요한데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미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현재 체결된 대로는 한미 FTA를 지지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쪽 사정도 녹록치 않습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찬반으로 양분될 경우 상당기간 비준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농민과 피해 산업 종사자들을 설득시키는 일도 간단치 않습니다.
어렵사리 협정문 서명에 도달한 양국이지만, FTA 발효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