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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어린이 홍삼’시장은 2012년 1200억원이었다가 2013년 1360억원으로 훌쩍 성장했고, 2014년에는 1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전체 홍삼시장의 10%에 달하는 숫자다. 특히 홍삼음료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먹기도 좋고 가격도 홍삼 자체 제품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장년층의 전유물인듯했던 홍삼이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면역력에 취약한 자녀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들이 부모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어린이 홍삼시장이 쑥쑥 커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특히 저출산 시기에 태어난 ‘골드키즈(외동으로 태어나 젊은 부모들과 조부모들로부터 왕자와 공주로 대접받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이같은 어린이 홍삼은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 표 제품으로는 2004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정관장의 ‘홍이장군’과 2011년 출시한 ‘아이키커’, 홈플러스 ‘밥이쑥쑥’, 농협홍삼 ‘키즈엔‘ 팔도 ‘뽀로로 홍삼’ 등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면역력을 키우고 발육에 신경써야 한다는 부모들의 마음을 잘 공략한 제품들이다. 불황이 닥쳐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한 소비는 줄이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도 어린이 홍삼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과일맛 등을 첨가해 어린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스스로 먹을 수 있는 ‘간식’과 같은 제품으로 포지셔닝한 것도 특징이다. 친숙한 캐릭터를 더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 형태로도 많이 나왔다. 팔도의 ‘뽀로로홍삼‘이 대표적이다. 아이들 사이에서 워낙 인기가 좋아 ‘뽀통령’이라고까지 불리는 뽀로로 캐릭터를 차용한 이 음료는 팔도의 효자로 등극했다. 홍삼시장의 선두주자인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역시 어린이 홍삼 마케팅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정관장이 2004년 출시한 홍이장군은 누적매출이 6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어린이 홍삼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 출시한 홍삼음료 ‘아이키커’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첫해 매출 60억원에서 2014년 400억원까지 3년만에 7배 가까이 성장했다. KGC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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