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로 좀처럼 열리지 않는 소비자들의 지갑.
급기야 대형 백화점들은 '특별한 세일'을 내걸고 손님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규모 세일이 한창인 대형 행사장.
영업시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한 백화점이 전시장을 통째로 빌려 150억 원 상당의 재고를 쌓아두고 최고 80% 싼 가격에 내다 파는 대규모 세일 행사입니다.
▶ 인터뷰 : 김명자 / 서울 창동
- "이불도 좀 보고 그릇도 좀 보려고 왔는데. 주부들은 경기가 안 좋으니까 이렇게 세일할 때 싸게 판다고 하니까 오는 거잖아요."
대형 백화점이 이처럼 외부 공간을 빌려 대규모 세일행사를 하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겨우내 쌓은 재고가 걱정인 이 백화점은 입주업체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도 대폭 낮췄습니다.
▶ 인터뷰 : 김영상 / 백화점 바이어
- "백화점도 현재 불황을 타개하려고 준비한 행사입니다. 저희도 (업체들에) 일정액 수수료를 인하해주고."
정기세일 중에 특설코너를 마련해 할인을 더 해주는 또 다른 백화점.
2천여 개 생필품 할인전에 나선 대형마트까지.
봄을 맞은 유통시장에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대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