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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은 8일 국내 최초로 경남 의령군에 제빵용 우리밀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의령군,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회와 함께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구축을 위한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밀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연간 210만톤으로 쌀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곡물이다.
하지만 국내 생산량은 평균 3만톤에 그쳐 자급률은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토종 우리밀은 품종 특성상 단백질 함량이 낮아 제빵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이 제빵에 적합한 품종인 조경밀을 개발해 보급해 왔으나 재배나 수확, 저장 등에서 수입밀에 비해 품질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밀 소비촉진과 판로 확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우리밀 전용 저장·건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고품질 우리밀 종자를 개발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재배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기로 했다. 의령군과 우리밀생산자위원회는 재배단지를 조성, 농가 교육을 맡는다.
SPC그룹은 생산된 물량을 적극 수매하는 한편 우리밀 제품 개발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250톤의 조경밀을 포함해 총 4000톤의 우리밀을 수매하며 오는 2018년까지 이를 각각 650톤, 5500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밀 제품도 올해
SPC그룹 관계자는 “우리밀 사업은 농가수익과 식량자급에 기여하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이라며 “이번 동반성장협약이 우리밀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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