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우리로광통신과 양자암호통신 핵심부품 국산화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 최고기술경영자)과 박세철 우리로광통신 대표는 이날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양자암호통신 핵심부품인 ‘단일광자 검출소자’의 상용화와 양자정보통신기술 전반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단일광자 검출소자는 빛의 최소 단위인 단일광자를 검출할 수 있는 초고감도 광학센서로서 양자통신과 양자컴퓨팅을 비롯한 양자기술 산업 분야 전반에서 핵심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단일광자 검출소자는 미국 프린스턴 라이트웨이브(Princeton Lightwave)에서 세계시장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으며, 양자암호통신 핵심부품으로서 수출 주의 품목으로 분류돼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다루고 있다.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양자산업 활성화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 국책 과제를 맡아 우리로광통신과 손잡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양사는 지난 2년간 양자정보통신 기술의 성장성을 논의하고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관련 기술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로광통신은 올해 미국 프린스턴 라이트웨이브 제품보다 광자 검출 능력이 우수한 단일광자 검출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로광통신의 단일광자 검출소자가 상용화된다면 우수한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가 장비 문제로 위축돼 있는 양자정보통신 기술 개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 양자암호통신기술의 핵심으로 꼽히는 ‘단일광자검출기술’, ‘간섭계기술’, ‘후처리기술’ 등을 확보한 상태이다. SK텔레콤은 선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3년 국내 산학연 20여개 기관이 모여 발족한 ‘양자정보통신연구조합’의 의장사도 맡고 있다.
SK텔레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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