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근헤 대통령이 처음으로 세월호 선체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세월호 유가족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조건없는 인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대표단이 어제 오후 늦게 유기준 해수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6일) 오후 해양수산부 앞에서는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청사에 진입하려는 세월호 가족협의회 관계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충돌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졌으니까…."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인양을 공식 선언할 것과 해수부가 입법예고한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주장했습니다.
정부의 시행령안이 여야 합의로 만든 특별법을 누더기로 만들어, 진상규명을 더 어렵게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전명선 / 416가족대책협의회 운영위원장
- "해양수산부는 특조위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쓰레기 시행령을 내놓아 특별법의 취지를 훼손하고 특조위의 조사권을 무력화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비공개로 진행된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면담도 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연영진 /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 "유가족 대표들께서 의견을 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만나서 이견이 있는 부분은 상의도 드리고 그럴 계획입니다."
해수부는 아직 인양 관련 기술검토를 하는 단계로, 인양 여부를 결정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