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줄었다. 이에따라 1~2월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은 0.3% 신장에 그쳤다.
현대백화점의 3월 매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다. 올 들어 3월까지의 매출 신장률도 0.0%에 머물렀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져 지난해 동월 대비 1.3% 역성장했다. 1분기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다행히 1~2월 매출이 전년보다 1.0% 늘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백화점 업계는 1분기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기존의 ‘4월 봄세일’에 추가적인 이벤트나 프로모션 등을 더해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 첫 날인 오는 3일부터 한정 상품을 투입, ‘줄 세우기’로 고객 유인에 나서기로 했다. 줄세우기 마케팅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군중심리를 통한 소비를 유도한다는 특징이 있다. 백화점 상층부의 행사장과 유아·식기 브랜드 매장, 하층부의 식품관 매장 등에 관련 물량을 집중 투입해 분수효과도 노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5일까지 롯대백화점 전점에서 10억 물량의 ‘9대 파격가 아이템’을 공개하고 각 브랜드 매장과 식품관에서 유모차, 식기·주방용품, 식품 등 9개 품목에 대해 최대 68% 할인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이 브랜드나 점포별이 아닌 전점 규모의 초특가 상품을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물품으로는 ▲잉글레시나 트릴로지 유모차(68만원) ▲실리트 프리모 찜기세트(5만9000원) ▲샤또 무똥 로칠드 2011(99만원) 등이 준비됐다.
전일 새단장 뒤 문을 연 본점은 7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영패션 3대 그룹(대현·동광·시선) 패밀리세일전’을 열고 1000원짜리 티셔츠, 1만원짜리 원피스 등을 한정 판매한다. 조이리치는 티셔츠와 신발, 재킷, 파우치 등 여러 상품이 들어있는 ‘시크릿 백’을 100개에 한해 판매하고 신진디자이너 편집매장인 스페이스 5.1에서는 특별 제작 티셔츠를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영등포점 역시 식품관에서 ‘와인 럭키박스 이벤트’를 열고 최대 10만원, 15만원, 25만원 상당의 와인이 담겨 있는 럭키박스를 선착순 180명에 한해 각각 3만원, 5만원,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역대 처음으로 전점 규모의 파격가 상품을 기획하는 등 세일 첫 날 집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대만 유명 음료로 ‘화장품통 밀크티’로 불리는 비피도 농후계 밀크티를 국내 최초로 들여와 3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서 한정판매한다. 이번 팝업스토어 진행을 위해 현대백화점은 7개월간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2만개의 물량을 준비해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권 유명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모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영캐주얼 브랜드 5개와 손잡고 오는 3일부터 3일간 ‘영캐주얼 5대 그룹 패밀리 대전’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같은 행사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졌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상품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4월 세일 첫 주말에 초특가 행사를 진행해 따뜻한 봄 날씨에 쇼핑을 계획하는 고객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강남점에서는 SI, 아이올리, 대현, 시선인터네셔널, 보끄레 등 총 5개 의류 회사, 18개 브랜드의 봄 상품이 70억 물량으로 최대 80% 할인 판매된다.
관련 상품은 ▲LAP 티셔츠(5000원) ▲LAP 원피스 4만원 ▲쥬크, CC콜렉트 티셔츠 각 2만원 ▲플라스틱 아일랜드 티셔츠 900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세일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첫 주말을 선점하기 위해 패션회사와 업계 단독으로 기획한 것”이라며 “저렴한 가격은 물론 협력회사의 재고 부담도 덜 수 있도록 행사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