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사전계약이 시작된 ‘올 뉴 투싼’의 누적 계약 대수는 지난달 31일 기준 1만1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돼 큰 인기를 끈 기아차의 스테디셀러인 신형 쏘렌토에 비해서도 빠른 판매 속도다.
신형 투싼의 인기비결은 이전 세대 모델과 달리 엔진 크기를 줄인 1.7리터 디젤 모델 덕분이다. 컴팩트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 1.7리터 디젤 모델의 출시에 투싼의 주 고객층인 20~30대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7리터 모델이 전체 계약 대수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연비가 우수한데다 출력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투싼 1.7리터 디젤 모델은 141마력의 출력에 15.6㎞/ℓ의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2.0리터 디젤모델은 힘(186마력)에서 앞서지만 연비는 14.4㎞/ℓ로 떨어진다. 1.7리터 모델은 상대적으로 차 무게가 가벼워 출력이 낮아도 가속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도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가 없는 현대차가 1.7리터 디젤 모델로 최근 크게 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
지난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에 비해 두배 이상 커지며 각 메이커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소형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새로운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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