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부터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美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大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 |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美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大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 등 5명이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아 국내외 저명 학자·전문가 3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업적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국제적 명성의 해외 석학 30명으로 구성된 자문단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5명을 수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특히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저명 석학 4명이 심사위원회에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과학상 수상자인 천진우 박사는 나노과학의 세계적 대가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 수준의 나노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화학적 설계 기술을 확립했다. 나노입자의 크기를 조절해 자기공명영상(MRI) 조영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생체 나노스위치를 개발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소멸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등 나노과학을 의학분야와 성공적으로 접목시킴으로써 진보적 융합과학 연구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공학상을 수상한 김창진 박사는 전기 습윤기술의 창시자로 전위차를 이용해 액체의 습윤성과 표면장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만들어냈다. 이 기술로 미세유체를 기존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제어할 수 있다. 액체와의 마찰력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나노 크기의 바늘구조 표면을 개발함으로써 작은 에너지로도 동작할 수 있는 제품을 상용화화는데 필요한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의학상 수상자인 김성훈 박사는 항암 단백질 전문가로 생체 단백질 합성효소(ARS)가 세포의 증식, 분화, 사멸에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과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또 인체 내 단백질 AIMP3/p18, AIMP2/p38과 같은 암 억제 단백질들을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예술상을 수상한 김수자 작가는 보따리, 바늘여인, 호흡, 지수화풍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구축한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다. 평면 및 입체 설치, 비디오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시간과 공간, 삶과 예술의 의미와 관계를 탐구하는 대표적인 개념미술 작가로 세계 주요 비엔날레와 국제 전시 무대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뉴욕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인 백영심 간호사는 지난 1994년부터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명 ‘말라위의 나이팅게일’이다. 현지에 병원을 설립하고 세계 각국 의료진의 자원봉사 활동을 이끌어내 연간 20만명을 치료하는 의료기반을 구축했다. 보건의료 인력양성을 위해 현지에 간호대학을 설립하고 초등학교, 유치원 등 교육기관을 세워 원주민 계몽에도 힘쓰는 등 국가와 민족, 종교를 초월한 인류애를 실천한 것이 높게 평가받았다.
호암상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 전후인 5월 29일, 6월 2일에는 국내,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3회 호암포럼이 개최된다. 5월 29일에는 인슐린 생물학과 당뇨라는 주제로 2013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랜드 셰크먼 UC 버클리 교수와 지난해 호암의학상 수상자인 김성국 박사가 강연을 갖는다. 6월 2일에는 대사공학을 주제로 제임스 리아오 UCLA 교수와 지난해 호암공학상 수상자인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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