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 부회장·사진)이 벤츠를 생산하는 독일 다임러그룹의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로써 글로벌 20대 상위 자동차 회사 가운데 다임러그룹을 포함한 13개 업체들이 자체 생산중인 전기차에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하게 됐다. LG화학은 다임러그룹이 내년중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EV’(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다임러 그룹이 판매중인 ‘스마트’ 모델은 현재 2인승과 4인승 등 두 종의 차량이 출시되고 있는 소형차 브랜드로, 다임러그룹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가량이 꾸준하게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자동차의 역사를 만들어 온 다임러그룹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미래 전기차 베터리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LG화학은 다임러그룹이 최근 핵심 공급업체들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독일 슈트트가르트 벤츠 센터에서 개최한 ‘서플라이어 데이’ 행사에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참석한 바 있다.
다임러그룹은 1886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카’를 시작으로, 1936년 세계 최초의 디젤차 (260D)를 개발하는 등 130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으로 현재 산하에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미쓰비시후소, 프레이트라이너 등 승용차와 상용차를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다임러와의 이번 배터리 공급 제휴로 글로벌 상위 20대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폭스바겐, GM, 현대차, 포드, 르노, 아우디, 쉐보레, 기아차 등을 포함해 13개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화학 권영수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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