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의 영화시장 점유율은 무려 80%에 달하는데요.
이들 영화관의 표 값은 물론 팝콘 가격도 똑같습니다.
우연일까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 매점입니다.
주력 메뉴는 역시 팝콘, 중간 크기는 4천5백 원, 큰 통은 5천 원입니다.
"이게 5백 원 차이밖에 안 나요?"
"네, 5백 원입니다."
상식적으론 선뜻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인데, 롯데시네마도 메가박스도 약속이나 한 듯 크기도 비슷하고 가격도 똑같습니다.
영화 표 값도 마찬가지.
지난해 2월 CGV가 9천 원에서 1만 원으로 천 원을 올리자, 한 달 후 롯데가, 다섯 달 후 메가박스가, 똑같이 천 원씩 인상했습니다.
관객들은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전소정 / 경기 남양주시
- "다 같이 가격 올리는 거 보면 가격이 비싸기도 한데 담합을 하나 싶을 정도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위에 직권조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인숙 / 참여연대 민생팀장
- "공정위는 더이상 극장들이 불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엄단해야 하고 직권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화관 측은 시장 논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가격 조정이며, 멀티플렉스 3사가 경쟁 관계여서 담합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연인지, 담합인지, 공을 넘겨받는 공정위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