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중국 주도의 AIIB에 가입하면서, 미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됩니다.
특히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AIIB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미국이 주도해왔던 세계 금융질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대니얼 러셀 /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AIIB는 지난 수십 년간 다른 다자 은행이 했던 높은 기준을 취해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가입 시기를 조절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우리 정부가 AIIB에 가입하면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AIIB에 대해 중국 손을 들어준 만큼 미국의 입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해온 중국도 당분간 공세를 자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사드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사드와 AIIB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드 논의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