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발기부전 증상을 겪는 남성 환자들이 늘면서 해외 직접구매 사이트에서 치료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번거롭게 병원을 찾아가 의사 처방전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잘못 복용하면 심장마비에 걸릴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남성들 글이 가득합니다.
글에는 처방전 없이 치료제를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이 대부분입니다.
수요가 늘자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하는 해외 직구 사이트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 사이트에선 100% 순수 천연 제품이라며, 처방전도 없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 직구로 살 수 있는 남성 기능 제품과 다이어트 제품 400여 개를 조사한 결과,
65개에서 식품에 쓰여선 안 되는 유해 성분과 심지어 동물 최음제까지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한상배 / 식약처 심품관리 총괄과 과장
- "국내 제품은 안전성과 기능성을 충분히 검토해 통과시키고 있지만, 해외 직구의 경우엔 정부가 안정성과 기능성을 담보하지 않은 제품…."
이처럼 유해 물질이 들어간 발기부전치료제와 다이어트 제품 판매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
이런 제품을 과다 복용할 경우 각종 부작용은 물론 심장마비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주태 / 제일병원 비뇨기과 교수
- "처음에 병원에 오시기가 불편한 거지, 한번 오시면 불편할 거 없습니다. (잘못된 약 먹으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미한 부작용부터 심장 활동을 억제해 심장마비까지…."
식약처는 건강 보조식품 등 먹는 제품은 의사 처방을 따르고, 해외 직구는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