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의 성형산업은 아직도 중국인 관광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한국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은 2만 7여명인데 그중 67.6%가 중국인이다. 하지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해외 유치 환자 실적은 21만 2천 만 건, 실제 실적이 보고된 곳은 20~30%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실질적으로 외국인 환자의 상당수가 불법 브로커에 의해 유치가 이뤄진 것이다.
문제는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한테 가고 있다는 것이다. 본래 외국인 환자가 국내의 병원과 의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사전에 알기 쉽지 않다. 외국에서 받는 수술은 상당부분 브로커릍 통해 진행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예 중국 현지 여행사가 한국 성형관광 상품을 정하고 홍보한다. 불법브로커들은 먼저 환자에게 금액을 요구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크게 돌아오도록 눈감아주는 병원을 소개한다.
또한 강남에는 600여개가 넘는 성형외과와 그들만의 출혈 경쟁으로 해외 환자 유치에 사활이 걸려있다. 대형 병원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작은 병원들은 해외 환자 유치를 하려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브로커들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환자가 직접 내는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국내 환자들에 비해 통역비 등이 붙는 수준이 아니라, 300만원 수준이면 될 수술을 800만원씩 받기도 하죠.” 한국 성형외과 전문의 A씨의 말이다.
▲ 투명한 의료관광, 믿을 곳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문제를 바로 잡고 해외 환자가 올바른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린메디컬 캠페인(이하 GM 캠페인)' 역시 그 중 하나다. GM 캠페인은 한국의 건강전문 매체인 매경헬스와 중국의 인민망이 한국의료관광의 발전을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의료 한류를 위해서는 제도와 인프라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올바른 의료중개과정을 정착하고, 한국의 우수병원을 인증해 의료서비스를 소개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GM 캠페인은 의료분야의 전문가 및 전문의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의료 기관을 분야별로 심사해 인증한다. GM 캠페인의 인증을 받은 병원은 인증마크인 ‘CKCI(China-Korea Commission International)’를 받게 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의료수준을 가진 합법적인 병원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인증을 받은 병원이라면 환자가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쓰거나, 병원이 과도한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일은 없다.
또한 인증병원은 중국인 의료관광과 관련된 보험에도 가입된다. 기존의 외국인 환자는 한국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실질적인 배상을 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해당 보험은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재수술 비용
투명한 의료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GM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당 홈페이지(www.greenmedicaltour.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경헬스 편집부 mknews@mkhealth.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