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끝은 여전히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극한 상황 속에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우리 기술진들이 있는데요,
중국 헤이허시 현지에서 이성수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호수 빙판길에 쌓인 눈을 가르며 차량이 질주합니다.
시속 120km 속도로 달리다 커브를 틀자 눈발이 휘날립니다.
이때 기술진들의 손놀림도 마치 레이싱 경주를 하듯 격렬하게 움직입니다.
중국 동북 끝단에서 러시아와 접해 있는 이 동계시험장은 300만㎡로 여의도 넓이와 거의 같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중국 헤이허시)
- "물이 든 생수병이 30분 만에 이처럼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이곳은 그야말로 냉장고 기온입니다. 영화 30도에 가까운 악조건 속에서 핵심부품의 테스트가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하게 개발되고 있는 건 바로 제동 장치.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그럼 제가 직접 일반 자동차를 타고 급제동 시험에 나서 보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차가 두 바퀴 가까이 돌 정도로 아찔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반면 현재 개발 중인 제어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안정적으로 멈춥니다.
▶ 인터뷰 : 서창용 / 현대모비스 연구원
- "하루에 8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 정도 동일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고요 극한 상황에서도 전자제동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우리 기술진들의 땀과 열정이 만주 일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