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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길 사장이 신제품 블루투스 스피커 SJS를 선보이고 있다. |
최근 5년여간 국내 및 해외업체들은 블루투스 스피커의 혁신성과 편의성에 기대 다양한 상품을 쏟아냈다. 문제는 가격도 비쌌지만 크기가 작으면 휴대폰 스피커 수준의 음향을 제공할 뿐이었고, 1채널의 모노사운드로 음질도 기대이하였다. 동그란 스피커 모양을 유지한 제품은 휴대하기조차 불편했다. 전체 3조원규모로 추정되는 스피커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미흡했다.
국내 대표 스피커업체인 성주음향은 최근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SJS를 내놓았다. 작지만 출력은 2배이상 강하고, 가격도 6만원대로 저렴하다. 성주음향 측은 기존의 어떤 휴대용 스피커보다 기능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수입 프리미엄제품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수원에 위치한 성주음향연구소에서 만난 최윤길 성주음향 사장은 “30여년 기술력을 담아 첫 자체 브랜드제품은 SJS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놓았다”며 “그간 블루투스 스피커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면서 새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JS는 기능과 편의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청바지 뒷주머니에도 들어갈 휴대폰사이즈에 2채널 스테레오사운드를 장착한 것. 출력도 94dB로 소형TV 못지않은 음량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두께는 18.9mm로 독립된 스피커세트로는 세계에서 가장 얇다. 마이크가 설치돼 있어 휴대폰과 연동해 전화는 물론 다수가 참여하는 컨퍼런스콜도 가능하다.
비결은 단연 성주음향의 기술력이다. TV스피커 세계시장점유율 1위(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성주음향은 최신TV에 들어가는 스피커를 공급하고 있다. 예컨대 두께 5㎝의 올레드(OLED)TV에도 성주음향의 스피커가 장착되고 있다. 점점 더 얇아지는 TV에 걸맞게 더 얇은 스피커기술력을 쌓았다. 30여년간 TV, 자동차, PC, 노트북 등 다양한 첨단제품에 스피커부품을 공급한 노하우가 집결된 셈이다. 최 사장은 “스피커 부품을 비롯해 그간 내로라하는 해외유명 오디오업체들에 OEM, ODM 완제품형태로도 연간 수천만대 이상 공급해 온 만큼 기술력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블루투스 스피커를 시작으로 B2B에 의존했던 전략에서 탈피해 다양한 제품을 B2C로도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성주음향은 연매출 1000억원 수준의 수출전문기업이다. 80%이상이 수출납품물량으로 TV를 비롯해 자동차, PC 등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 샤프, 파나소닉 등에 공급하는 TV스피커부분이 총매출의 60%로 가장 많고, GM, 볼보, 르노 등 자동차스피커부분도 20%에 달한다. 최근에는 4D영화관에 설치되는 의자의 진동장비도 공급하고 있으며, 정밀성이 요구되는 의료장비에도 성주음향의 스피커가 적용되고 있다. 내년께에는 베트남에 공장이 추가로 완공되면서 중국·태국·베트남을 필두로 연간 1억대 이상, 생산능력도 증가할 전망이다.
최 사장은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주목받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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