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경매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감정가격보다 비싸게 낙찰되는 곳도 생기고 있는데요.
특히 전세난에 몰린 세입자들이 실수요자로 경매에 뛰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남부지방법원의 경매법정 앞 대기실입니다.
경매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정도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경매 참가자
- "경매 하나 받아서 아들 장가가면 주려고요. 많이 안 다녔어요. 우리는 초보야."
특히, 최근에는 전세난에 몰린 세입자들이 경매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매 참가자
- "요즘은 대부분이 전세가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경매로 사려는 거죠. 전세금 정도로 살 수도 있고 하니까…."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조금이라도 싸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경매 시장으로 몰리면서 지난달 주택 경매 경쟁률은 6년 만에 가장 높은 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낙찰가율도 높아져서 서울과 경기는 80%를 넘어섰고, 심지어 대구와 제주는 100%를 넘어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동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 "가장 큰 원인은 물건 부족이라고 보이는데요. 제주도 같은 경우는 주거시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또 외지인들에게 부동산을 잘 안 파는 경향이 있어서…."
전통적인 투자 수요에 실수요자들까지 몰리면서 경매 시장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